작성자 엘앤씨랩(admin) 시간 2018-01-02 17: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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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 와인을 좋아한다면, 그렇다면 바로 그것이 좋은 와인이다”

와인과 철학 사이의 가장 명백한 연관성은 고대 그리스에서 생겨났던 심포지아(simposia: 심포지엄의 복수 표현)에 있다. 즉, 이러한 심포지엄들은 심오한 철학적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던 와인파티였다. 글 머리에서 암시되었듯이 그리스 사람들은 그들의 저녁 식사 동안에는 와인을 마시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그 후에 저녁 식사에 이어서 연회실로 향하곤 했다. 그곳은 이러한 행사들에 크게 기여했던 방이었고 그리스 가정의 중심이 되는 장소로서 그리스의 건축적 특성이 잘 반영된 곳이기도 하다. 그 의식은 신들, 영웅들, 그리고 조상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축배와 함께 시작되었고, 그런 다음에야 술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 그리스인들은 ‘크라테르(krater)’라고 불리는 특별한 사발에 그들의 와인을 물과 함께 섞었다. 그 혼합물은 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조절될 수 있었지만 적어도 와인과 동등하게라도 거의 항상 물이 첨가되었다.2 흥청대며 즐기는 파티는 종종 그날 밤늦도록 연장되었고, 이러한 많은 심포지엄에서 철학은 의심할 여지없이 항상 대화의 중심이 되었다.
위의 사실로 보아 와인과 철학이 서로 비슷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와인이 철학적 대화의 촉매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사회적 윤활제로서의 와인과, 철학적 연구 가치가 있는 대상 그 자체로서의 와인과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또한, 전자에는 강한 전통이 존재하는 반면에 후자에는 확실히 전통이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물론, 이 책은 철학적 시각을 통해 사회적 또는 역사적 맥락으로 와인을 바라봄으로써 그것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책은 와인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범위를 탐구하는 열아홉 개의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고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다양한 배경을 제시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와인 제조업자나 와인 작가들과 같은 비(非)학문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자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요한 목적은 와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며, 그래서 여기에 있는 에세이들이 그러한 절실한 요구를 만족시키기를 바란다. 여섯 개의 다른 나라로부터 각양각색의 학술적 또는 비학술적인 학문 분야에서 모인 기고자들이 그들의 모든 에세이와 더불어 존경할 만한 일을 해 주었기에, 기고를 하고 편집을 위한 피드백에 답해 준 그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여러분이 이 책을 즐기길 바라며, 그것이 와인과 철학 둘 다에 관한 여러분의 흥미를 고양시켜 주기를 바란다. 건배!
목차

서문

감사의 글

소개의 글 “포도나무 심기”

  • 와인의 예술과 문화
    • 01 고대 그리스인에게 와인이란: 플라톤학파적(的) 고찰
    • 02 수레의 겉과 속: 와인과 미국인의 특성
    • 03 와인글라스 속의 뮤즈: 예술, 와인, 그리고 철학
    • 04 와인 방부제
  • 와인에 관한 감상과 담론
    • 05 “아!”가 아니라, “음…….”: 와인에 대한 상상적 경험 vs. 분석적 경험
    • 06 와인에 관한 담론이란?
    • 07 와인담론 혹은 비평적 커뮤니케이션: 왜 사람들이 와인에 관해 이야기 하는가
  • 와인과 와인 비평가들
    • 08 와인 비평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 09 와인 경험하기: 왜 비평가들이 종종 엉망으로 만드는가?
  • 와인의 미(美)
    • 10 당신은 결코 홀로 건배하지 않을 것이다: 와인 음미와 미학적 관습
    • 11 당신이 좋아하든 말든 누가 상관할까, 이것이 어쨌든 좋은 와인이거늘
    • 12 와인 소비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 음주의 예술
  • 와인과 형이상학
    • 13 내 포도주에 커피나 블랙베리가 들어있을까?
    • 14 와인의 영혼: 와인에 담긴 의미 파고들기
    • 15 ‘테루아르Terroir’의 개념
  • 와인의 정치학과 경제학
    • 16 와인 시음회에 관한 고찰: <캘리포니아 vs. 프랑스> 와인 시음회(1976) 분석
    • 17 구세계와 신세계를 따로 구분해야 할까?
    • 18 이것이 얼마나 비싼 와인인가를 음미하라: 와인과 합리성에 관한 문제
    • 19 주(州) 경계 너머의 와인 배송과 법률
역자 소개

역자: 김나영

소개: 고려대학교 영어번역통역학 석사 과정을 거쳤으며, 동 대학교에서 응용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엘앤씨 랩(L&C Lab) 대표로서, 언어·문화·디지털·영어교육의 콘텐츠 융합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과 인문학 콘텐츠 활성화 강연에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콘텐츠 개발의 현장』(공저, 푸른사상사, 2011)이 있다.

http://www.lnclab.com (Language & Cotents Lab)